진주여성민우회가 마련한 '2025 모두를 위한 성평등' 강의를 앞두고 일부 시민들의 악성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 모두를 위한 성평등 강연 포스터 ‘모두를 위한 성평등’은 다양한 사회 분야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조망하는 기획으로 ▲질병 ▲퀴어 ▲환경 ▲언론 ▲미술 ▲법 ▲과학 ▲대중문화 ▲남성 ▲공동체 등 총 10개의 주제를 다룬다. 각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일상과 사회 속 성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 평등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든다.
ⓒ 진주여성민우회
이번 강의는 질병·과학·미술·대중문화 등 10개 분야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풀어내는 내용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일부 통신연체자 대출 시민들은 "남녀평등은 괜찮지만 성평등은 동성애 옹호"라며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했다.
한 시민은 온라인 게시판에 "헌법에도 없는 단어 '성평등'으로 시민을 음란하고 성 정신병자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면 즉시 취소하라"고 글을 남겼다.
▲ 진주시청 민원게시판에 올라온 성평등 강의 환영 글 진주시청 진주시장에게 바란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단디뉴스
진주시청 담당자에 따르면 집단 민원은 지난 13일부터 본격화됐다. 14일에는 담당 부서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 민원이 이어졌다.
이어 15일에는 여성민우회 대표와 관계자들이 시 담당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민우회 측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기금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라며 "강의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의 발언은 상식적인 수준이다. 민원인들이 주장하는 '혐오'는 오히려 비이성적이고 논리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강의를 신청한 황OO씨는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진주에서 이런 강의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형평운동 발상지인 진주가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강의가 무사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시 여성가족과 담당자는 "민원이 발생하면 절차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행사가 원만히 진행되기를 바란다. 다만 다수 민원이 접수되면 행정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성평등과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권수현 교수는 "페미니즘은 여성도 인간이라는 선언에서 출발한다. 성차별적 구조를 성평등한 방향으로 바꾸려는 운동이자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학문적 접근법"이라며 "페미니즘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여성이 동료 시민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잘못된 개념으로 시민의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백인식 대표도 "양성평등기금 사업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악성 민원으로 사업을 막는 것은 시민 권리를 빼앗는 행위"라며 "행정은 악성 민원에 휘둘리지 말고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2019년 연세대 '연세 정신과 인권' 강의 사태와 유사하다. 당시 강의에는 '젠더'와 '난민' 관련 내용이 포함돼 반동성애 단체의 악성 민원 공격으로 필수 교양에서 선택으로 격하됐으며, 당시 학생과 연구자들은 "학교가 스스로 인권 가치를 짓밟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