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응답자 중 59.1%가 경도인지장애에 대해 ‘어느 정도’(47.4%) 또는 ‘매우 잘’(11.7%) 알고 있다고 답했다. ‘용어 정도만 들어봤다’는 27.3%, ‘전혀 모른다’는 13.6%였다. 이는 대한치매학회가 3년 전인 2022년 취업정보센터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도인지장애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이 5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또한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예방에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들어본 적 있는 응답자는 60.3%로 역시 3년 전 26%보다 크게 증가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에 대해 높아진 관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초기 치매 포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에 대해서는 50.6%가 ‘들어본 정도이다, 잘 모른다’, 29.5%가 ‘전혀 모른다’고 답해 전체의 80.1%에서 치료제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치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 단계에서 전세보증금반환소송 원인 물질을 제거해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방식의 항체 치료제가 개발돼 해외 및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환자의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하지만 응답자의 62%는 이런 치료 환경 변화에 대해 ‘들어본 정도이다. 잘 모른다’, 23.2%가 ‘전혀 모른다’고 답해 낮은 인식 수준을 보였다. 다만 신약을 설명한 뒤 ‘새 정부가 이 치료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생 고금리 예금 각하는가’라고 물었을 때는 91.4%가 ‘그렇다’고 응답해 정부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이 기억력 저하를 보일 경우 어떤 조언을 했거나 혹은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중복 응답)에는 ‘병원 방문해 진단·상담·치료’(6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가족·지인과 상의’(40.7%), ‘두뇌 활동(독서, 퍼즐 등) 늘림’(29.1%), ‘운동,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28.2%), ‘약국·인터넷에서 뇌 건강 관련 제품 구매’(20.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신의 인지 기능 저하 문제가 있을 때 취한 조치나 앞으로 의향을 묻는 말에도 ‘병원 방문해 진단·상담·치료’ 응답이 34%로 가장 높았으나 가족 상황에 비하면 낮았다.이는 가족이나 본인이 인지 기능에 문제를 보일 때 의료기관 방문을 우선시하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의학적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 등에 의존하는 경향도 꽤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치매 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건하 대한치매학회 국제협력이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현황과 미래 개발 전망’ 주제 발표에서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형 실사용 데이터 레지스트리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소영 치매학회 학술이사는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제들이 잇달아 승인됨에 따라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들 중 치료 대상을 선별하기 위해 뇌 아밀로이드 PET이나 뇌척수액 검사가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호진 치매학회 정책이사는 ‘과열되는 뇌기능 개선제 시장…올바른 예방법은?’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최근 뇌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건강기능식품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데, 건기식에 의존하고 전문가와 상담이 늦어지다 보면 정말 중요한 관리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길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회장은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치료제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이 부족하다”면서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만큼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과 지원,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