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공세 키워드는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12일 당 추산 1만5000여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에서 “용산의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의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의 대통령 김어준,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같은 프레임은 3대 특검법 합의 파기 황금성 릴게임 과정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지난 8일 열린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장 대표의 우려를 듣고 야당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사실상 속도조절 의사를 보였습니다. 이어 10일 여야는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처리에 국민의힘이 협조하는 대신 특검 수사 기한을 연장하지 않는 선에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14시간 만에 민주당이 합의증권거래 를 번복하면서 여당 내 갈등 조짐이 확산됐습니다. 정 대표는 “지도부 뜻과 달라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쳤다며 오히려 정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라며 손을 내밀었지만, 회의 직후 김 원내대표가 정 대표와 인사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장면까지 연백경게임 출됐습니다. 앞서 검찰개혁을 두고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 대표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검찰개혁 주도권을 두고 충돌했다고 전해지면서입니다. 정부는 ‘속도조절’을, 여당은 ‘빠른 추진’을 내세우며 입장이 갈렸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큰 틀에서 공감대가 있고 세부 사항만 조율 중”이라며 갈등설을 일축바다이야기황금고래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의견이 엇갈립니다. 일부는 ‘정 대표와 이 대통령의 이견은 사실상 역할 분담을 위한 약속대련일 수 있다’는 시각을 내놓지만, 실제 갈등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습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 갈등도 약속대련 아니냐는 말이 많았지만 전혀 아니었다”며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는 여의도 정치 경력으로 따져 이 대통령을 쉽게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당정 갈등을 직접 겪었던 인사도 유사한 시각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정부 초기에 여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11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데자뷔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윤 정부 출범 직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검수완박 합의를 했을 때 윤 전 대통령이 파기를 종용해 합의가 긴급 파기된 적이 있다”며 과거 사례를 떠올렸습니다. 여야 특검 합의가 하루 만에 뒤집힌 상황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 없이 합의했을 리는 없다”며 “대통령 의중을 정부 라인을 통해 확인한 뒤 합의했을 텐데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건 정부·여당 내 정무 조정 기능이 망가졌거나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라 매우 우려스럽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이번 ‘명청대전’을 정국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 내 갈등을 부각해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프레임을 강화하는 전략이 향후 민심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김한영 (kor_e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