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표결 당시 상황을 둘러싼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우 의장은 '계엄 해제 표결 당시 우 의장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 도착할 때까지 의도적으로 기다렸다'는 취지의 한 전 대표 메시지에 대해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주식매각 한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고성을 지르며 즉시 표결하라고 격렬히 항의했던 것이 고스란히 당시 영상에 남아 있다"고 맞받았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민주당이 특검(특별검사)의 저에 대한 강제구인 시도를 적극 편들고 나섰다"며 "뜬금없이 특검과 편 먹고 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4800만원 민주당에 묻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 의장은 그날 계엄 해제 정족수가 찼음에도 왜 바로 표결을 진행 안 한 것인지"라며 "당시 본회의장에서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에게 수차례 즉각 표결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숲에 숨어 있던 이재명 당시 대표가 본회의장에 도착할 때까지 표결을 미루고 기 제조원가계산표 다린 것은 아닌가"라며 "이 대표 도착 후 즉시 표결을 진행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날 SNS를 통해 "국회의장이 개회 시간을 정하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며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최종 협의를 마친 시간이 새벽 1시"라며 "협의한 시간 한국자산관리 이 새벽 1시인데 특별한 사정 변경 없이 정족수가 찼다고 의장이 마구 시간을 변경하면 절차 위반"이라고 했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힘 전남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국민은행 사업 . 2025.08.11. lhh@newsis.com /사진=이현행
그러면서 "법을 다뤘던 분이 이런 걸 모른다는 게 이해는 안 되지만 이제부터라도 알길 바라고, 알고도 그러는 것이면 명예를 훼손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추가로 게시물을 올려 "평소 우 의장님 인품을 생각하면 국민들 보시기에 참 실망스러운 말씀"이라며 "당시는 계엄해제 표결을 막기 위해 중무장 특수부대 계엄군 병력이 본회의장 문 앞까지 도달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천신만고 끝에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한 정족수가 찼음에도 국회의장이 수십분간 표결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언제든 계엄군이 본회의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의 표결 지연이 납득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김성원·한지아 의원 등이 우 의장에게 즉시 표결하라고 항의했다"며 "그분들은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그랬던 것인가. 그날 계엄 해제 표결 지연의 진실도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