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취업알선 대학 채용 박람회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대학들이 매년 돌아오는 공채 시즌에 맞춰 채용 박람회를 열면, 기업들이 여기에 참가해 모집 홍보를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또 그동안 기업들은 방문하는 학교 출신 직원을 함께 데려가 재학생들과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현대차를 시작으로 SK, 롯데 중심상업지구 등 주요 기업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대학 박람회 열기도 식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수시 채용은 필요할 때 사람을 뽑을 수 있어 효율적이고,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계열사별로 채용 시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대학들이 9월에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박람회는 참여하지 않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학생임대아파트 하지만 고용 한파가 길어지는 가운데 공채 대신 수시 채용까지 확대되자 젊은 취준생 사이에선 “너무 불안하다”는 걱정이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대 공과대학 4학년 김모(25)씨는 “기업들의 채용 시기나 규모가 예측이 안 되니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서울대 인문대 석사과정 B씨는 “기업이 결원이 생기면 그때그때 채용 공고를 내는데, ‘땜빵용’ 아파트대출금리 으로 사람을 뽑는 거 아닌가”라면서 “취준생들은 언제 공고가 날지 모르니 압박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고 자격란에 ‘경력 우대’라는 말을 보면 ‘그럼 신입은 대체 어디 가서 경력을 쌓나’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고도 했다. 올 초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60.8%였다. 2022년만 해도 72%였는데,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7월 발표한 ‘구인배수’는 0.4로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직자 10명당 일자리가 4개뿐이라는 뜻이다.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상반기 채용 공고 14만4181건을 분석한 결과, 경력 채용만 원하는 기업이 82%에 달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반복적 업무는 신규 사원이 아닌 AI에 맡기려는 분위기도 커지고 있다. 고려대 인문대 석사생 고모(26)씨는 “안 그래도 채용 공고가 줄어 걱정인데, 경력만 뽑으니까 원서조차 낼 수가 없다”며 “취업 준비를 하는 또래들 스트레스가 크다”고 했다. 이를 놓고 기업들이 사회적 책무 차원에서 젊은 층을 위한 인턴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양질의 인턴 기회를 늘려 젊은이들이 경험과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한다”며 “인턴 경험을 한 학생이 늘어나면 젊은 층은 기회를 잡게 되고, 업계의 인재 저변도 넓어지니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