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사태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KT 서버 관리와 인증 체계의 허점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피해 사례까지 나오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25년 9월11일자 6면 KT 늑장대응…소액 결제 피해 '일파만파' 등> 11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화성에 사는 60대 A씨는 지난달 5일 자녀 B씨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B씨가 A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정작 전화를 받은 사람은 A씨가 아닌 정체불명의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A씨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는 '다른 기기에서 받음'이라는 문구가 학자금상환기간 적혀 있었다. 다음날 A씨가 두 자녀와 통화하는 과정에서도 전날과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A씨 자녀들은 엄마가 아닌 다른 남성이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A씨는 곧바로 KT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KT 측에선 "이상 없다", "단말기 문제일 수 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A씨는 "KT 측에서 명확한 원인 규명이나 대책은 없고 휴대전화 칩을 빼서 다시 끼워보라는 말만 반복했다"며 "이용자로서 기분이 나쁘고 불안한 마음도 든다"고 취업지원대상자 했다. 이어 "이번에 겪은 다른 기기 수신 문제가 최근 KT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며 "단순 오류라면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A씨는 KT 측에 강력히 항의하며 통신사 변경까지 검토 중이다. 그러나 위약금 부담이 크고 인터넷·TV와 함께 이동해야 하는 커리어우먼 상황이라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수원시 팔달구에서 20년 이상 통신업계에 종사한 한 관계자는 "해당 사례는 처음 듣는다"며 "단순 오류일 수 있으나 반복된다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원대 AI소프트웨어학과 홍기훈 교수는 "KT의 서버 관리와 인증 체계에 허점이 생기면 이용자 간 통화나 결제 정보 등이 외부 등록금 학자금대출 로 유출될 수 있다"며 "통신 품질 강화를 위해 설치하는 소형 기지국(팸토셀)이 해킹되면 중간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 영향을 줘서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KT 인증 서버를 거쳐야만 접속할 수 있지만 이 체계가 뚫렸다면 매우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문의주신 내용에 관해선 확인 중"이라고 했다. 한편 KT는 이날 대국민 사과를 진행, 이번 사태 원인으로 지목된 불법 초소형 기지국과 관련해 "기존에 KT망에 연결된 적 있는 장비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용자 5561명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최준희 기자 wsx302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