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82% 합병’ 계획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없던 일로 하겠다는 위협에 이스라엘은 한 발 물러섰다. 6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칸 공영방송 보도를 보면,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회담에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서안지구 합병 문제를 논의했다. 사우디 왕가 관계자는 스마트폰 거치 만약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합병을 단행할 경우, 아랍에미리트가 아브라함 협정을 탈퇴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의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아랍국가와 관계를 맺길 원치 않는 이란과 하마스의 손에서 놀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흥 이슬람 수니파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같은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아랍에미리트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같은 이슬람교도이자 아랍민족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탄압당하는 데도 함께 반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20년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어 국교를 정상화했다. 이스라엘과 아랍 디딤돌대출 이자 국가 간 관계 정상화로 중동(서남아시아)에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이스라엘이 깨뜨려버리지 말라고 두 나라가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브라함 협정의 완성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교 정상화라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지난 4일 이스라엘 정부는 내각회의에서 논의하려던 서안지구 합병안을 회의 시작 수시간 전 의 보금자리생애최초주택 제에서 급히 제외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5일 보도했다. 지난 3일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서안지구에서 6개의 팔레스타인 도시들을 섬처럼 남겨두고 82%를 이스라엘에 합병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주에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은 새로운 ‘포괄적 종전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칸 방송은 보도했다. 인질 전원 석방과 하마 6개월 변동금리 스가 아닌 대안 가자지구 행정부 설립을 골자로 하는 종전 협상안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 카타르와 이집트가 제안하고, 하마스가 동의한 기존의 ‘단계적 협상안’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절반을 풀어주고, 60일 휴전 기간 인질 전부를 돌려보내고 전쟁을 끝내는 협상을 타결하자는 내용이었다. 이 단계적 협상안은 미국이 제안한 안과 98% 동일했고, 이스라엘이 주장해온 바와도 유사했으나, 하마스가 이에 동의하자 이스라엘은 돌연 말을 바꿔 ‘포괄적 종전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협상단을 이끄는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하마스와 매우 심도 있는 협상을 하고 있다. 만약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면서 “인질 20명 중에 최근에 사망한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쏜 미사일에 가자시티에서 두 번째로 높은 15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무너져내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도망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현재 가자시티를 40% 점령한 상태라고 밝힌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을 공습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지역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인도주의 구역’으로 떠나라고 경고하고, 수 시간 뒤 이 지역 고층빌딩을 폭격에 무너뜨렸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 건물에 정보수집 장치를 설치하고 관측소를 배치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에프페(AFP)통신은 이 건물이 15층짜리 주거용 ‘수시’(Sussi)타워로 가자시티에서 두 번째 높은 건물이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 건물을 군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난민을 보호하는 데 사용됐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들은 남은 인질들이 가자시티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점령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고 채널12뉴스는 보도했다. 이날 수만명의 시위대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총리 관저 앞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배신자”라고 규탄하며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영국 런던에선 불법으로 규정된 ‘팔레스타인 행동’ 지지 시위에 1500명이 참여해 425명이 체포됐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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