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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소송… 언중위 절차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법적 대응 뉴스타파 "차남 편입 특혜 의혹 해소되지 않아, 계속 성실히 보도하겠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뉴스타파의 차남 대학 편입 관련 '아빠찬스' 의혹 보도에 대해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 모바일바다이야기 파는 “취재된 내용을 검증해 앞으로도 성실히 보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김병기 원내대표는 지난 10월 뉴스타파와 뉴스타파 기자들에 정정·반론보도 소송을 제기했다. 정정보도 대상은 4건, 반론보도 대상은 7건이며 함께 요구한 손해배상 금액은 10억 원이다. 뉴스타파는 지난 9월 릴게임골드몽 초 김병기 원내대표 차남의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을 보도했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2021년 말 숭실대학교를 방문해 총장과 입학처장 등을 만나 대학 편입 과정을 물었고 이후 실제 특별전형으로 차남이 숭실대에 편입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편입 문의 과정에서 보좌진과 구의원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소 릴게임모바일 장에서 △차남은 미국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재학하고 있었던 점 △한국에서 빨리 직무 경험을 쌓고 싶다는 열망으로 편입을 목표로 한 점 △자신이 국회 상임위를 국토교통위로 옮긴 건 차남의 A사 취업(특별전형을 위한)과 무관하다는 점 △차남 편입을 위해 대학 총장과 면담하거나 보좌진 및 구의원을 사적으로 동원한 적이 없는 점 등을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과 측근 등이 아들의 편입 이전 숭실대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동작갑 3선 의원으로 숭실대는 동작을에 속한다. 뉴스타파가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당시 총장과 만난 자리에 배석했던 교수 등 관계자들을 인터뷰했기에 김 원내대표가 편입 관련된 내용을 꺼낸 것도 사실로 보인다. 뉴스타파 측은 4일 미디어오늘에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 의혹을 완전히 해소시켜 줄만한 내용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신청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는 김 원내대표가 반론 요청에 응하지 않다 최근에야 한 차례 반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측은 “취재된 내용들을 검증해 앞으로도 성실히 보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9월 뉴스타파 보도를 놓고 페이스북에 “기본적인 배경과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가짜뉴스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차남이 편입한) 계약학과와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을 알면 도저히 이런 보도는 할 수 없을 것이고, 알고도 했다면 거의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법정에서 보자”라고 했다.
▲ 김병기 원내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민주당의 입법을 막기 위해 뉴스타파가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는 주장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뉴스타파의 황당한 기사를 접하고 '분명 정치기획 냄새가 나는데'하고 의심하다가 제가 개혁입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 원내대표임을 깨닫고 쓴웃음이 나왔다”라고 했다. 인스타그램엔 “징벌적 손해배상이 두려워서인지 소위 '가짜뉴스근절법' 통과 전에 부랴부랴 보도했네요”라고 했다. 민주당은 현재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골자로 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뉴스타파는 이후에도 김 원내대표 관련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차남이 사실상 강제 해직?...김병기 대표의 거짓말> 등의 기사를 통해 김 원내대표가 뉴스타파의 무리한 취재로 차남이 회사에서 강제 퇴직됐다고 주장하자 실제로는 뉴스타파가 취재하기 한 달 전 이미 차남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반박했다. 차남 채용 전 김 원내대표가 해당 업체의 임원들과 만나는 등 채용 특혜 의혹도 추가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김병기 전 보좌직원 인터뷰① “의원이 아들 편입 방법 찾으라 지시”>, <김병기 전 보좌직원 인터뷰② 차남과 나눈 카톡… 김병기 거짓해명 의혹> 등의 기사에선 김 원내대표의 전직 보좌진을 인터뷰해 “차남이 토익 점수 없이 한국 대학에 편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전직 보좌진이 김 원내대표 차남과 편입 관련 내용을 주고받은 카카오톡도 공개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입에 담지도 못할 처신으로 면직된 비서관들의 말을 증언이랍시며 보도한 뉴스타파> 글을 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뉴스타파 인터뷰에 임한 전직 보좌진들이 각종 문제를 저질러 보좌진 자리에서 면직됐고 이에 대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자신에 대해 악의적인 인터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뉴스타파와 같은 매체에 대응해 봐야 정치인만 손해이니 무시하라는 주위의 권고를 따르면서 '이러다 말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제 판단의 오류를 인정한다”며 “뉴스타파에 대한 추가 법적 조치에 더하여 나머지 사항도 제대로 시시비비를 가려보겠다”라고 했다.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