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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gamemong.info
김건희 특검팀은 2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나눈 텔레그램 메신져 대화내용 등을 확보하기 위해 내란특검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내의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5월 김건희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통해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내란 특검팀이 박 전 장관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복 황금성사이트 원해 놓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텔레그램 메시지 및 통화 내역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 받아 범죄 혐의점을 분석할 예정이다.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메시지를 보낸 지난해 5월은 서울중앙지검이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시점이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5월 2일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고, 황금성슬롯 반부패수사부 검사와 수사관을 중심으로 팀이 꾸려졌다. 2022년 대선 이전부터 2년 넘게 이어져 온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에 더해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백을 수수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되자 이 전 총장이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하며 칼을 빼든 것이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은 김건희 여사로부터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냐"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나타났다. 연합뉴스
바다이야기하는법 김 여사는 전담수사팀 구성 후 검찰 수사가 턱밑까지 차오른 지난해 5월 15일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묻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의혹 사건의 피의자가 법무부 장관을 통해 수사 상황을 직접 챙긴 셈이다.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을 통해 ‘셀프 수사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유다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
검사 시절 대구지검·대구고검에서 함께 근무하며 윤 전 대통령과 친밀한 사이였던 박 전 장관으로선 영부인의 메시지 자체를 압박으로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박 전 장관은 휴대전화에 김 여사의 번호를 ‘김안방’으로 저장했다. ‘김건희 안방마님’의 줄임말로 추정된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 사건 수사를 위한 전담수사팀 구성 직후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박 전 장관과 통화하며 수사 외압·무마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지 이틀만인 지난해 5월 4일 텔레그램 메신져를 활용해 박 전 장관과 75분가량 통화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7일엔 “도이치 검찰 수사가 불법 수사임을 한동훈(전 법무부 장관)이 알고도 사악한 의도로 2년을 끌었다”며 김 여사의 무혐의가 명백하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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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박성재 통화 이튿날 지휘부 물갈이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 수사팀과 지휘라인을 물갈이하려는 목적으로 검찰 인사를 단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2일 박 전 장관과 4차례에 걸쳐 총 42분간 통화했다. 그리고 통화가 이뤄진 이튿날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과 1~4차장 검사 전원을 물갈이하는 검찰 인사안을 발표했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 물갈이 인사 이후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뉴스1
이같은 물갈이 인사와 관련 이 전 총장은 ‘검찰 인사를 법무부와 사전 조율했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 대신 7초간 침묵하며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고,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며 김 여사에 대한 수사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하지만 이 전 총장은 결국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채 퇴임했고,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사건 역시 심우정 전 검찰총장 체제에서 무혐의 불기소 처분이 이뤄졌다. 김 여사는 자신 사건 이외에도 김정숙·김혜경 여사에 대한 수사에도 관여하는 듯한 내용의 메시지를 박 전 장관에게 보냈다. “김혜경 여사와 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 되냐”는 취지로 채근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다. 또 김명수 전 대법원장 수사에 대해서도 “사건이 2년이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는 내용의 질책성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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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이유 뭐냐" 수사 재촉하기도 김 전 대법원장은 2020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법관 탄핵’을 이유로 당시 임성근 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도 국회에 출석해 “사표 수리를 거부한 적 없다”고 거짓 답변한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김 여사의 말처럼 당시 수사는 2년가량 별다른 진전 없이 공전했는데,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메시지를 보낸 지 2개월 만인 지난해 7월 검찰은 김 전 대법원장에게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이 특정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은 내란특검팀에 이어 김건희 특검팀도 함께 들여다보는 이중 수사 사건이 됐다. 내란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에게 두 차례 참고인 출석을 통보했으나 김 여사는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불응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내란특검팀이 수사해 온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더해 향후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