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정치후원단체 록브리지 네트워크가 '록브리지 네트워크 코리아'란 간판을 내걸고 한국에 상륙했다. 한국에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정관계 원로들이 참여했다. 한미 간 정치적 가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록브리지 코리아는 최근 창립 총회를 갖고 공익재단 설립 절차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정 회장과 김 전 총리 외에도 박재완 전릴게임신천지 기획재정부 장관, 김우승 전 한양대 총장, 박병은 1789파트너스 대표, 리처드 차이 대만 푸본그룹 회장 등이 이사진에 참여했다. 이사장은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부산 연제구에서 당선돼 정치권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소장파 의원이다. 김 이사장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 장기적 안목의 정책 연구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바다이야기백경 "록브리지와 함께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사로 합류한 김 전 총리와 박 전 장관은 양극단으로 치닫는 한국 정치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학 협력분야 권위자인 김 전 총장, 록브리지 대만을 이끄는 차이 회장 등도 외연 확장에 힘을 더한다. 박병은 1978파트너스 대표도 이사진에 황금성게임종류 합류했다. 1789캐피탈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보수 칼럼니스트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등 미국 록브리지 핵심 멤버들이 참여한 투자회사다. 1789파트너스는 이 1789캐피탈의 계열사다. 록브리지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버스커크가 2019년 공동 창업한 정치 후원 단체다. 트럼프 주니어, 수지 와일스 미국 대통제로tv 령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털시 개버드 정보국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록브리지 멤버다. 이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포진하면서 록브리지가 유력한 정치네트워크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록브리지 간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게 트럼프 주니어다. 밴스 부통령이 정신적 멘토로 꼽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역시 록브리지에 잡주는없다 거액을 후원하고 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도 멤버다.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8.2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록브리지는 우선 학자와 관료, 정치인, 언론인 등 한국 내 엘리트 집단을 결집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가 장기 비전을 설계하는 정책 개발 기능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실정치에 개입하는 미국과 성격을 달리해 싱크탱크 형태로 움직인다. 미국 헤리티지재단, 브루킹스연구소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이사진도 정쟁에 함몰된 정치문화를 바꾸고 부강한 한국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록브리지는 설명했다. 좌우 이념 논쟁이 아닌 국익과 실용에 방점을 찍고 국가 생존을 고민해야 한다는 게 이사진의 공통 의견이다. 연구 분야는 외교와 통상, 산업 분야를 모두 아우를 전망이다. 새 판이 형성되고 있는 국제질서를 헤쳐갈 수 있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데 우선 힘을 모은다. 장기적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도 힘을 쏟는다.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대만, 중동을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기관 및 기업과 공동 연구도 활성화한다. 최대 강점은 역시 미국과의 강력한 연대다. 록브리지 측은 록브리지 코리아가 트럼프 행정부 의사결정 라인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미국 지도층의 '진짜 생각'을 읽고 대응할 수 있다면 한미 관계가 급변하는 현 시점에서 중요한 전략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해영 이사장과 김 전 총리 등 이사진과 베선트 재무장관,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내각 간 대화 채널이 형성될 수도 있다. 사재를 털어 참여하며 후원자를 자처한 정용진 회장은 창립 총회에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록브리지 측은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국 우익 이념이 전파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 가장 우려한다. 록브리지 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록브리지는 이사진을 중심으로 각국 상황에 맞게 움직인다"며 "록브리지 코리아는 독립 연구기관으로 한국 국익 우선 원칙을 세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록브리지의 아시아지역 확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록브리지 코리아 이사이기도 한 차이 푸본그룹 회장은 대만 록브리지 책임자다. 일본 록브리지에도 정재계 인사들이 합류할 계획이라고 록브리지 측은 밝혔다. 미국에선 틸 창업자와 머스크 창업자 등이 록브리지의 주요 활동 동력 역할을 하고있다. 록브리지 코리아가 이들과 록브리지를 매개로 소통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차이 푸본그룹 회장은 "록브리지 네트워크가 한국과 대만 간 새로운 협력 관계를 여는 창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