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는 하락 종목이 601개로, 상승 종목 270개의 2배가 넘는 상황에서도 전일 대비 0.51%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이 증시를 끌어올린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대만 자취엔 역시 이날 TSMC가 미세 공정 상용화 고객사 10곳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는 20%, SK하이닉스는 47.4% 오르며 코스피 상승을 일반학자금 거절 주도하고 있다. 추론 AI 시장이 본격화하면서 기존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교체 수요까지 더해지며 메모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장주뿐만 아니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과거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 위주의 업황 개선에선 소부장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었지만 여성창업자금대출 이번처럼 범용 메모리가 주도하는 사이클에서는 전공정·후공정 기업의 실적 개선이 함께 나타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내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1c나노 전환 투자와 관련된 전공정 장비 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을 보면 원익홀딩스는 124.4%, 테크윙은 123.5%에 달한다. 소부장의 질주에 한솔케미칼, HPSP 주식회생절차 , 원익IPS 등으로 구성된 SOL반도체전공정 상장지수펀드(ETF)는 한 달간 28%올랐다.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을 담고 있는 SOL반도체후공정 ETF는 24% 상승했다.
코스피가 3,480대에서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경신한 23일 서울 중구 하 kb시세 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다만 중국의 증산 리스크는 반도체 대장주 실적에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에도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출하량 증가에 칩 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받은 적이 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범용 디램 가격 전망이 법무사 밝은 이유는 CXMT의 제한적인 증설 때문인데 예상보다 중국의 HBM 양산 스케줄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알리바바의 AI 칩 개발과 캠브리콘 등 중국 반도체주의 약진으로 박스권에 갇혀 있던 시총 1위 엔비디아까지 오픈 AI와의 협력으로 상승세가 다시 시작되자 미국 증시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여기에 그간 반도체 랠리에서 소외됐던 애플, 테슬라까지 AI 모멘텀을 받고 있다. ASML,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같은 장비주는 인텔 파운드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애플의 강세가 돋보였다.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4.31% 오른 256.08달러에 마감하며 올해 최고가를 찍었다. 애플은 지난 19일 공식 출시된 아이폰 17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거두며 ‘새 아이폰에 혁신이 없다’는 시장의 의심을 잠재웠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17이 지난 주말 공식적인 판매 절차에 들어갔고, 수요는 전작인 아이폰 16시리즈보다 10~15%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날 웨드부시증권은 애플 목표가를 기존 270달러에 310달러로 상향했다. 테슬라도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테슬라는 22일 전 거래일보다 1.91% 오른 434.21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연구원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뒤 테슬라 목표가를 기존 400달러에서 500달러로 끌어올렸다. 그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가장 큰 경쟁자”라면서도 “실세계(Real-world) AI 분야에서는 테슬라가 이들 기업의 길잡이(guidance)”라고 평가했다. 애플과 테슬라는 올 상반기 주가 부진을 겪으며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각각 최대 31%, 45% 빠졌다. 뉴욕증시 7대 주도주 명단인 ‘매그니피센트7’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15일에는 테슬라가, 22일에는 애플이 지난해 말 종가를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두 기업이 올해 주가 양전에 성공하며 매그니피센트7 기업이 모두 지난해 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