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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거센 물살에 자동차가 떠내려갑니다.
거리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물이 빠지자 드러난 참혹한 모습, 자동차가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우리를 도와달라"는 절박한 메시지가 나무에 붙어있습니다.
▲ 로즈마리 사베론/ 태풍 피해 생존자"물이 교각 높이까지 올라올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집을 고칠 돈은 어디서 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전부 떠내려갔어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갈매기, AFP 통신에 따르면 사망자 수가 최소 66명으로 늘었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세부주에서는 거센 홍수가 마을과 도시를 휩쓴 가운데 49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실종
인탐구
상태라고 현지 민방위 당국이 전했습니다.
구조와 구호를 위해 이동하다가 남부 지역에서 추락한 필리핀 공군 소속 헬기에서 조종사와 승무원 등 6명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기상당국이 저지대나 해안 지역에서 최대 파고 3m 이상의 폭풍해일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페리 등 선박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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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갈매기'는 5일 오전 최대 풍속 시속 165㎞의 강풍을 동반한 채 필리핀 서부 팔라완주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5일 밤 남중국해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 정부는 갈매기가 남중국해를 지나 6일 밤 베트남 중부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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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홍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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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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