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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지주회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주 친화적 자사주 활용 계획을 내놓을 경우 주가 반등 탄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정부 출범 이후(6월4일~9월24일) SK 주가는 27.91% 상승했다. 주요 지주회사로 묶이는 한화와 두산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12.56%, 16.14% 올랐다. 삼양홀딩스(16.14%), LS(5.91 복리 %)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주사 주가가 새정부 출범 이후 상승 탄력을 받은 것은 3차까지 앞둔 상법 개정안이 국내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앞선 1·2차 상법 개정안에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내용이 담긴 가운데, 정치권은 3차 상법 개정안으로 기업이 취득한 자사 재학생 주의 의무소각 도입을 추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할 경우 자사주 지분율이 높은 지주회사의 주주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일반 상장사 대비 자사주를 대량 보유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KB증권에 따르면 자사주를 보유 중인 지주회 수영 연기 사 30곳 중 자사주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지주로, 32.5%에 육박한다. 이어 △티와이홀딩스(29.8%) △SK(24.8%) △두산(17.9%) △HDC(17.0%) △LS(15.1%) 등의 자사주 보유 비중이 15%를 넘는다.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일 올크레딧 6등급 부 지주사는 자사주 활용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후 지주사들이 주주 친화적인 자사주 활용안을 제시할 경우 투자자 호응으로 주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제고와 직결되는 자사주 소각이나 자사주를 활용한 임직원 보상을 적극 실행하는 기업은 투자자 호응을 얻으면서 주가 급식비 측면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는 지주사 30곳 중 8곳이 자사주 관련 공시를 냈는데, 이중 소각 결정은 5건"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거버넌스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지주회사 할인에 따른 저평가 문제도 완화될 전망이다. 지주사 할인이란 계열사가 보유한 자산가치에 비해 지주사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현상을 뜻한다. 지주사 할인이 발생하는 것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돼 지분 가치가 '더블 카운팅(중복 계산)'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자회사 가치가 따로 평가되면서 모회사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 가치는 시장에서 할인돼 반영된다. 시장에선 중복상장 우려를 덜고 지주사 할인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기준 국내 6개 주요 지주회사(SK·두산·삼성물산·LG·한화·LS)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시가총액 할인율은 평균 52.8%이다. SK가 59%로 가장 높고, 한화 58%, 삼성물산 55%, LG 52%, 두산 50%, LS 43% 순이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과된 1·2차 상법 개정안의 시행, 추가적인 거버넌스 관련 정책 추진, 일반주주 권리 행사 사례 확대 등은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할인율 축소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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