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 앵커 ▶ 최근 제주 해안에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경찰과 해경 등 8백여 명이 대대적인 마약 수색에 나섰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1시쯤, 제주의 한 해안가. 해경이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막대기를 들고 갯바위 사이를 구석구석 살핍니다. 인근 해안에서도 형광색 옷을 입은 경찰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조류에 떠밀려온 마약을 찾기 위해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수색견까지 동원해 제주 북부 해안가 일대를 중심으로 마약류 의심 물질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최근 제주 해안가에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해경과 경찰, 군인 등 800여 명이 드론 7대를 동원해 합동 수색에 나선 겁니다. [강귀봉/제주경찰청 강력계장] "잔존 마약류에 대한 신속한 발견의 필요성이 있다고 봐서 합동 수색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단속 1시간여 만에 또 다른 해안에서 중국산 우롱차 포장지에 담긴 마약 의심 물질 1kg이 발견됐고, 어제 오전에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변에서 주민이 차 봉지에 든 마약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케타민 20kg이 발견 된 이후 벌써 10번째입니다. 확인된 마약 10건 중 6건은 중국산 '우롱차' 포장이었고, 나머지 4건은 한자로 '차'라고 적힌 흰색 봉지에 담겨있었습니다. 해경은 일본과 미국 등 7개국에 해외 공조 수사 요청을 보냈는데, 일본 대마도 해안에서도 비슷한 포장 형태의 마약이 두 차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범/제주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제주도뿐만이 아니라 포항, 대마도 쪽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봐서 해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확인된 마약 의심 물질은 29kg. 9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해경은 차 봉지 마약이 발견된 곳과 해양쓰레기가 모이는 지역이 유사하다며 마약이 해류를 따라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항섭 기자(khsb11@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74680_36807.html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