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자본' 연간 배당 1650억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 이사회는 지난 25일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나래에너지서비스 1조6500억원, 여주에너지서비스 1조3500억원 등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메리츠금융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넥스젠에너지 제1 차입 ·2호에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증자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넥스젠에너지 제1호에 전환우선주 528만주를 주당 31만2500원에, 여주에너지서비스는 넥스젠에너지 제2호에 전환우선주 750만주를 주당 18만원에 각각 발행했다. 전환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우선적으로 배당을 받으면서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할 개인회생제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전환권이 동시에 붙은 주식이다. 1·2종 전환우선주의 배당률은 각각 6%, 4.5%. 연간 넥스젠에너지 제1·2호에 지급되는 배당금은 나래에너지서비스 908억원, 여주에너지서비스742억원 등 총 165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환우선주는 발행비용도 수백억원대다. 나래에너지서비스와 경찰주5일제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이번 증자대금 중 각각 200억원, 162억원을 발행부대비용으로 쓴다. 넥스젠에너지 제1호는 2030~2035년 나래에너지서비스 전환우선주 528만주를 보통주 7429만8292주(50.1%)로, 넥스젠에너지 제2호는 여주에너지서비스 전환우선주 750만주를 보통주 7429만8292주(50.1%)로 각각 전환할 수 있다. 메 조은저축은행 리츠금융 SPC 넥스젠에너지 제1·2호가 나래·여주에너지서비스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넥스젠에너지 제1·2호에 전환우선주 매도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연말까지 8조 자본 조달 계획 완성 마이너스통장 추천 나래·여주에너지서비스는 외부에서 조달한 자본 3조원 중 2조4100억원을 SK이노베이션에 빌려준다. 나래에너지서비스 1조5800억원, 여주에너지서비스 8300억원 등이다. 이자율은 연 4.6%, 만기는 2030년까지다. SK이노베이션이 부담하는 연간 이자는 총 1108억원으로 계산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발전 계열사의 유동화를 통해 연말까지 8조원의 자본을 조달하겠다는 지난 7월 계획을 달성했다. 당시 △SK이노베이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 △영구채 발행 7000억원 △SK온 제3자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유상증자 3000억원 등 5조원의 자본확충은 확정했고, 나머지 3원은 연말까지 추가로 내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번에 나래·여주에너지서비스를 통해 3조원의 자본을 확충하며, 자본 8조원 계획을 마무리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재무 안정화 방안 중 하나인 자산 효율화는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SK이노베이션은 비핵심 자산의 매각·유동화를 통해 '1조5000억원 이상'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자본 8조원 조달은 완료됐고, 자산 효율화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