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민병덕·조재우·윤민섭 등 전문가 11인이 집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용설명서'는 디지털 원화의 탄생과 활용을 총망라한 종합 안내서다. 생태계 이해에서 상거래 적용, 글로벌 경제와 미래 전망까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모든 것을 다룬다. 글로벌 금융은 지금 '스테이블코인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국제 결제와 투자 시장을 장악하며 금융 패권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무기로 통화 국제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 와중에 한국 경제의 돌파구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떠오르고 있다. 공저자들은 이 거대 채권투자 한 흐름 속에서 한국 원화의 디지털 전환과 통화 주권 수호의 의미를 짚어낸다. 책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발행·유통되며, 기업과 개인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단계별로 설명한다. 스테이블코인의 정의와 가치 유지 방식, 지갑과 거래소, 온·오프 램프 같은 핵심 인프라, 글로벌 규제 환경과 한국의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건강보험관리공단 법제 변화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한국 원화의 가치를 디지털 세계로 옮기는 시도"라는 저자들의 규정은 책 전체의 문제의식을 대변한다. 기업 활용 파트에서는 자금 관리 혁신, 공급망 고도화, 글로벌 거래 효율성 등 구체적 이점을 소개한다. 결제 인프라에서는 B2B·B2C·P2P 분야별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국경 간 청약저축담보대출한도 거래와 해외 송금, K-뷰티·K-팝 같은 한류 산업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미래를 그린다. 또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AI·IoT 환경에서 '머신 대 머신 경제'를 가능케 하는 기반 기술로 설명되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책은 탈중앙화 금융(DeFi)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환율 리스크 없이 원화 기반 디파이에 참여할 은행대출이자계산 수 있는 조건, 한국 실물자산 토큰화, 대출·예치·유동성 공급 등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이 제시된다. 동시에 스마트 콘트랙트 보안, 자산 보관, 제도와 인식의 장벽 등 위험 요소도 숨기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대중의 신뢰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붕괴 사례나 해킹, 불투명한 운영에 따른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은행대출 저자들은 발행기관의 책임성 강화, 투명성 확보, 복원력 있는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장애물은 길을 가리키는 나침반"이라는 표현은 기술적·제도적 난관을 넘어야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미래 금융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용설명서/ 민병덕·조재우·윤민섭·김종환·원은석·김외현·강형구·김용영·오종욱·이정민·제임스 정 지음/ 여의도책방/ 2만 3000원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