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토큰증권(ST) 제도화를 위한 입법 절차를 수년만에 본격화했지만 관련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지지부진한 논의에 시장이 기대감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핑거는 11.37% 하락한 1만1220원에 장을 마쳤다. 핑거는 STO 플랫폼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 중인 핀테크 기업이다. 미술품 경매사로 조각투자와 연계한 ST 서비스를 준비 중인 케이옥션은 주가가 9.01% 빠졌다.
ST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는 7.95%, 갤럭시아머니트리 최대주주인 갤럭시아에스엠은 5.20% 각각 내렸다. ST 솔루션 개발사 아이티아이즈는 3.1
백경게임 1%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24일 ST 제도화를 위한 입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는데도 주가가 줄하락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강준현·민병덕·조승래 의원과 국민의힘의 김재섭 의원이 발의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을 병합 심사해 수정 대안으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적격 발행인이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토큰증권을 직접 발행·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장외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안은 정무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등을 거쳐야 정식으로 통과된다. 다음 정무위 전체회의는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토큰증권은 저작권, 지식재산권(IP), 부
황금성게임랜드 동산, 예술품 등 각종 권리를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발행한 증권을 뜻한다.
토큰증권과 조각투자가 제도화되면 유·무형 자산을 조각투자 형식으로 유동화한 뒤 각각의 조각을 토큰증권으로 발행해 유통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활성화된 투자 방식이다. 증권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는 유럽 시장에서 오픈AI
야마토통기계 , 스페이스X, 앤스로픽 등 주요 비상장기업들 주식을 토큰 형태로 쪼개 개미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2023년부터 토큰증권 제도화를 추진했으나 그간 시도가 공회전했다. 조각투자 제도화도 미뤄져왔다. 국회 논의 우선순위에서 번번이 밀린 영향에서다.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가 올초에도 상반기 중 ST 법제화를 공언했으나 조
야마토릴게임 기 대선 등 여파로 제때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 정무위 관계자는 "여야 이견이 딱히 갈리지는 않으나 쟁점 법안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의 우선순위에 오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토큰증권 사업을 추진 중인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법제화의 첫발을 떼는 격인 정무위 소위 통과에만 거의 3년이 걸렸다보니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이전 대비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토큰증권 관련 조각투자 등에 대한 열기도 이전같지 않은 분위기”라고 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무위 기대감에 올랐던 종목들이 어제 소위 통과로 '재료 소멸' 효과에 오늘 줄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모멘텀 후에도 기대할 만한 여지가 남아있다면 주가가 더 올랐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위기에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만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부 토큰증권 관련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이 스테이블코인 법안 세부 내용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사업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