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정의에 따라 동물계 전반에 걸친 키스 사례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히말라야원숭이(학명 Macaca mulatta), 갈라파고스신천옹(학명 Phoebastria irrorata), 북극곰(학명 Ursus maritimus), 회색늑대(학명 Canis lupus), 검은꼬리프레리독(학명 Cynomys ludovicianus). 하단에는 키스의 정의는 아니지만 입과 입을 맞대는 사례. 왼쪽부터 오랑우탄(학명 Pongo)이 새끼에게 음식을 대신 씹어서 전달해주는 모습, 인도왕개미(학명 Camponotus compressus)의 영양분 교환, 프렌치그런트(학명 Haemulon flavo
야마토게임 lineatum)가 입을 맞대고 싸우는 모습. Brindle et al(2025)./Evolution and Human Behavior 제공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이 서로의 입을 맞대는 사회적 행동인 '키스(kiss)'는 과학자들에게 진화의 수수께끼로 불린다. 접촉과 타액 전달 등으로 질병 전파 위험
카카오야마토 이 있는데도 생존이나 번식에 특별한 이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영장류에서 키스의 진화적 기원은 지금으로부터 1690만~2150만년전에 처음 등장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인간과 다른 동물이 키스를 하는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진 못했지만 키스가 기존에 예측한 것보다 더 오래 전 시작됐으며 더 많은 동물들 사이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바다신릴게임 확인했다. 약 4만년 전 멸종한 인류의 사촌격인 네안데르탈인과 초기 인류도 키스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틸다 브린들 영국 옥스퍼드대 생물학과 연구원팀은 영장류를 중심으로 동물계 전반에 걸쳐 키스 행동을 관찰하고 그 기원을 추적했다. 연구결과는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진화와 인간 행동'에 공개됐다. 진화적 관점에서
사아다쿨 키스를 분석한 사례 중 가장 광범위하다.
연구팀은 먼저 키스의 정의를 내리는 데서 출발했다. 인간뿐 아니라 넓은 생물군에 걸쳐 적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정의에 따르면 키스는 '입술이나 구강 부위의 움직임이 동반되지만 음식물 교환이 없는 동종 사이의 비적대적인 입과 입의 접촉'이다.
정의를 확립한 후에는 아프
바다이야기APK 리카, 유럽, 아시아에서 진화한 원숭이와 유인원 그룹에 초점을 맞춰 현대에 살고 있는 영장류 중 키스 사례가 관찰된 문헌 자료를 수집했다. 침팬지, 보노보, 오랑우탄, 고릴라, 개코원숭이 등이 포함됐다. 인간 키스의 진화적 기원을 추정하는 계통도를 구축한 것이다.
분석 결과 키스는 1690만~2150만년 전 대형 유인원에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지금은 멸종한 인류의 친척 네안데르탈인도 키스를 했을 수 있으며 심지어 초기 인류와 인간과 네안데르탈인 사이에도 키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행 연구에서는 현대인과 네안데르탈인의 구강 미생물 종류가 일부 겹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팀이 정의한 키스는 조류인 신천옹, 북극곰, 회색늑대, 프레리 독 등 영장류 외의 동물에서도 관찰됐다. 정의에 부합하진 않지만 입과 입을 맞대는 행동은 개미와 물고기에서도 나타났다. 브리들 연구원은 "이렇게 많은 종이 키스를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키스를 하는 이유는 학계에서 다양하게 제시된다. 털을 손질하는 행동에서 시작됐다는 이론, 동료의 건강 상태 등을 평가하는 친밀한 방법이라는 이론 등이 있다.
공동 저자인 캐서린 탤벗 미국 플로리다공대 심리학부 교수는 "키스는 보편적인 행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 문화기록 46%에서만 나타난다"며 "이번 연구는 키스가 진화한 행동인지 문화적 발명인지에 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인간이 아닌 동물에서 '키스 행동'을 일관된 정의로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브리들 연구원은 "데이터가 더 많아진다면 키스의 잠재적 이점을 본격적으로 규명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 doi.org/10.1016/j.evolhumbehav.2025.106788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