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에 있는 2차전지 실험실에서 우중제 센터장이 고안전 ESS 개발용 배터리 모듈 통합테스터기를 설명하고 있다. 박우인 기자



[서울경제]
광주 첨단과학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배터리 솔루션 기업 엠텍정보기술은 배터리의 안전과 성능, 수명을 관리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고가의 평가 장비와 연구 컨설팅을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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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엠텍정보기술은 올해 7월 산업통상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원) 광주센터가 광주 지역 중소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의 제품 개발 및 평가를 돕는 지원 센터에 기술 지도를 신청했다. 회사는 센터에 구축된 배터리 통합 평가 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제품의 BMS 성능 및 안전성 등 신뢰성을 확보할 체리마스터모바일 수 있게 됐다. 김명준 엠텍정보기술 대표는 “센터의 지원으로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올해에만 약 10억 원 가량의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등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광주 지역이 분산에너지 확산 흐름에 맞춰 ESS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분산에너지란 중앙집중식 전력 체계 릴게임하는법 와 달리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구조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과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꼽힌다. ESS는 분산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기반 시설로 꼽히지만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성과 설치 비용 등 과제 역시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안전하고 경제적인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체계적 지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이야기룰 3일 업계에 따르면 지원센터는 배터리 등의 성능·내구 시험, 구조 분석, 설계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광주 지역 배터리 기업의 제품 신뢰도 향상과 기술 개발 단축, 시험 비용 절감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릴게임한국 기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에 있는 2차전지 실험실에 설치된 인 오페란도 배터리 XRD 장비. 박우인 기자



산단공은 광주 첨단 산단 내 에너지 생산·저장·관리에 필요한 분산에너지 체계 확립을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연)과 손잡고 2022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17억 원 규모의 지능분산에너지 기업공동연구활용센터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산단 내 에너지 저장 부분을 담당하는 에기원은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에 고안전 ESS 개발용 통합시스템·'인 오페란도 배터리 XRD' 등 8종의 장비를 도입해 중소 ESS 기업의 기술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제품 개발 및 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 연구동 2개와 12개 연구실에서 총 26명의 이차전지 연구원들이 중소기업의 기술 자립과 시장 경쟁력 확보를 돕고 있다. 배터리 통합 평가 시스템은 배터리 셀부터 모듈 단위까지 성능과 내구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다. 인 오페란도 배터리 XRD 장비는 배터리 내부 구조 변화를 정밀 분석하는 고도 분석 장비다. 이들 장비들은 중소 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초기 개발 단계 제품부터 고위험 테스트를 공공기관이 지원해 기업의 기술 개발 속도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원센터는 기존 ESS 안전성 확보를 넘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중소기업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전문기업 ‘티디엘(TDL)'은 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고체 전지를 직접 개발했다. 티디엘은 센터의 배터리 고도분석 장비와 셀 위험성 평가, 전문 기술 컨설팅을 받고 전고체 전지 성능을 한 단계 높였다.




2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에 있는 배터리 모듈 성능 평가실에서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박우인 기자



티디엘로부터 전고체 전지 셀을 공급받아 모듈과 팩으로 제품화하는 AK 파워 역시 센터의 배터리 통합 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안전성 시험 평가를 받았다.

우중제 센터장은 "셀 개발부터 모듈, 팩 제품화까지 중소기업이 전고체 전지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시장에 진입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는 광주센터가 단순 시험 평가를 넘어, 고부가가치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기술 자립과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러한 기술 인프라를 지역 AI역량과 결합해 AI 기반 배터리 제품 설계 지원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우 센터장은 “현재 확보 중인 성능·내구·분석 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지역 ESS 기업이 안전하고 경제적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광주가 보유한 대규모 AI 인프라와 결합할 경우 지역 ESS 기업의 기술 자립과 시장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글·사(광주)=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