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의 루즈벨트 로드 해군기지에서 이륙 중인 미 해병대 소속 F-35 전투기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 전투기를 판매하겠다고 밝히면서 중동 내 세력균형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우위를 지켜달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아랍국가들의 F-35 구매 요구를 모두 받아줄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트럼프 "사우디에 F-35 판매"… 백경게임랜드 이스라엘 'QME 원칙' 지키라며 반발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오른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손오공게임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는 F-35를 사고 싶어한다. 우리는 훌륭한 동맹인 그들에게 F-35를 판매할 것"이라며 "사우디도 지난 6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F-35 전투기의 판매를 승인하겠다고 바다이야기부활 밝힌 것이다. 미군의 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는 현재 중동 내에서 이스라엘만 보유 중이며, 이스라엘 공군이 36대를 운용하고 있다. F-35는 방공망에 걸리지 않고 공습이 가능해 이스라엘은 하마스 및 이란 공습 등 실전에서 많이 활용해왔다. 사우디는 이스라엘보다 더 많은 48대의 F-35 전투기 구매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이야기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의 승인 없이 사우디에 F-35를 판매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가 이뤄져야 F-35 공급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중동전쟁 이후 정면 충돌은 하고 있지 않지만, 팔레스타인 문제를 놓고 반목하 황금성릴게임사이트 며 국교 수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의 반대에도 사우디로의 F-35 판매를 강행하는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간 무기 공급 협정으로 이뤄진 '질적 군사 우위(QME)'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발하고 있다. QME는 4차 중동전쟁이 발발했던 1973년 이후 만들어진 미국과 이스라엘 간 무기 공급 원칙으로 이스라엘이 중동지역 내에서 군사적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첨단 무기는 이스라엘에만 판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동 세력균형 변화되나…中으로 기술 유출 우려도 제기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F-35 전투기가 전시 비행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사우디에 F-35 수출이 이뤄지면 UAE와 카타르 등 다른 중동국가들에도 수출이 승인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를 비롯해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이 F-35 전력을 소유하게 되면,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가 크게 흔들리고 중동 내 세력균형도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방전문매체인 디펜스포스트는 "이스라엘 정부는 과거 친미 국가였던 이란이 혁명이 발생해 적으로 돌아섰듯이 중동국가들도 F-35를 매입한 이후 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정부는 2020년 UAE 정부가 미국에 F-35 구매 의사를 타진했을 때도 미국 정부에 강경한 반대입장을 전해 미국 정부가 판매를 철회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 중인 사우디와 중동국가들에 F-35를 판매할 경우 미국의 첨단 전투기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우디와 중국 간 안보 협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첨단무기를 함부로 팔아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F-35 전투기 거래 이후 중국의 간첩 활동이나 중국과 사우디 간의 안보협력 등을 통해 F-35 제조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사우디는 지난 수년간 중국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구매했으며 최근에도 미사일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