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가 경색됐을 때도, 해빙 무드일 때도 조용히 물밑에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을 지원해주는 기관이 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한국상회다.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위해 활동하는 경제 단체다. 삼성 현대차 LG SK 포스코 대한항공 등 국내 대표 기업을 포함해 총 3500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당초 시작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위해 활동하는 경제 단체였다. 하지만 이젠 중국 정부에 한국 바로바로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개진하고, 다양한 중국 기업들과 접점을 찾는 가장 효과적인 네트워크의 장이 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마저 한국 기업 혹은 한국 경영인들과 교류하기 위해 참관 회원사로 참여하기 원할 정도다. 경제 현안부터 우호적 이미지 구축까지 중국한국상회는 중국 내 지역별, 업종별 한국 기업 정보 데이터를 구축하 주택전세자금 고 다양한 경영 관련 정보 공유도 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과 협력해 한·중 경제 무역 교류 행사도 주최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중국 기업들을 섭외해 기업 탐방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 내 한국 기업들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 구축을 위해 다양한 민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한국 문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노원자동차 그런 중국한국상회가 외교적인 이슈와 무관하게 지켜오고 있는 행사가 있다. 바로 '베이징 모닝포럼'이다. 이 행사는 중국한국상회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업과 학계, 전문가를 한 데 모아 구체적인 경제 이슈나 현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2014년 7월 처음 시작해 지난 18일로 100회를 맞았다. 중국한국상회 회장을 맡고 있 개인사업자 4대보험 는 양걸 중국삼성 사장은 이날 베이징 쿤룬호텔에서는 열린 100회 기념 베이징 모닝포럼에서 "최근 지정학적 이슈와 공급망 재편 움직임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인공지능(AI) 혁명 등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진행되면서 기업들이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도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은 새 기회 발굴하고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中 "한·중 자연체 강한 회복력 확인" 중국의 무역·투자를 촉진하는 조직인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의 류젠남 부회장 역시 이날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무역이 침체된 환경에서도 한·중 교역은 30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올 7월 기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7만8000여개”라면서 “이는 한·중의 실질적 협력이 뿌리 깊고 강한 회복력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확고한 개혁 개방 추진 의사를 설명한 류 부회장은 "중국은 막대한 투자·소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한국을 포함한 기업의 투자 성장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경제무역 관계 발전을 위해 상공기관간 협력 지속 심화, 양국 기업의 원활한 협력 지원, 산업 공급망 안정적 흐름 유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진동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최근 한·중간 경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한·중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보호무역 확산, 기업간 경쟁 심화에서도 전략적 동반자 협력자 관계 더 심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한·중이 빠르게 해빙 무드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APEC 기간에 한·중 정상회담까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번 APEC을 계기로 시 주석의 국빈방문이 성사되면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본궤도에 오르고, 한국 기업들도 또 다른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한국 기업은 새로운 세계 질서의 형성에 따른 적응력을 높이고 기업가적 탐색을 해야 할 시기"라며 "중국 정부의 산업·투자 정책에 따른 수출·기술 협력 기회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