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응답, 즉 유권자가 스스로 이름을 떠올리는 주관식 방식인 이번 조사에서 급부상한 인사는 조국 위원장과 장동혁 대표, 정청래 대표다. 조 위원장은 대선 전인 지난 4월 같은 조사에서 1%에 그쳤지만 7%포인트 달콤스탁 뛰어오르며 선호도 1위로 부상했다. 장 대표와 정 대표는 이전 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거명된 적이 없었다. 이준석 대표 역시 지난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1주차 조사에서 4%를 기록한 적이 있다.
조국·장동혁·정청래 셋의 공통점은 강경파란 점이다. 조국 위원장은 최근 당내 황금성포커게임 성추행 의혹에 해결보다는 회피에 주력했다는 비난과 함께 ‘책임론’에 휩싸였지만, 지지율은 상승했다. 강성 지지층의 호감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17%가 차기 대선 주자로 조 위원장을 꼽았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선 선호도가 0%였다. 장 대표와 정 대표도 비슷하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21%가 지지했지만방사능수혜주 ,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도는 0%였다. 정 대표 역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만 9%를 기록했고, 다른 정당이나 무당층에선 지지세가 포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관계자는 “소수 강성 지지층이 좌우하는 정치권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대선까지는 4년이 넘는 시간이 남았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가 58%에 이알라딘바로가기 르는 만큼 조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자릿수 지지율 주자만 있다는 건 그만큼 제대로 된 차기 주자가 없다는 의미”라며 “다만 호남에서 조국 위원장이 정청래 대표를 앞선 걸 보면 민주당 지지층이 아직도 친문·친명 등으로 분화된 거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