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위메이드(112040)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신호탄으로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을 공개했다. 과거 위믹스(WEMIX) 해킹 사태에서 비롯된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글로벌 보안사 협업 등의 전략을 내놓으며 "재발은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안용운 위메이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개인사업자대출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 해킹과 같은 피해는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이날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원'을 공개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앞서 지난 2월 위믹스의 자체 서비스 햇살론 취급은행 '플레이 브릿지'에서 약 865만 개에 달하는 위믹스 코인이 해킹당한 바 있다.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약 88억 원에 달하는 피해였다. 위믹스 재단은 해킹 사실을 인지한 뒤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난 4월 해킹당한 위믹스 코인 전량을 바이백(시장에서 자산을 다시 매수하는 행위) 했다고 발표했다. 안 CTO는 해당 사고 이후 가상자산 신용회복 거래소 빗썸에서 위메이드로 합류했다. 이날 안 CTO의 발언 역시 신규 메인넷의 보안 우려에 대한 질문에서 나왔다. 안 CTO는 "웹3의 기본은 탈중앙화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객 자산 보호라고 판단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며 "거래소 출신인 만큼 그에 준하는 보안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보안 기업 정기예금 이자 서틱과도 협업 중"이라며 "이전과 같은 대규모 해킹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도 "올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도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해킹이 발생했고, 위믹스 해킹 사태 이후 보안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했다"며 "새 메인넷 역시 은행 등 금융기관이 노드를 운영하는 컨소시엄 체인 형태로 경기 남양주시 구축해 규제 준수와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며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강력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chsn12@news1.kr<용어설명>■ 스테이블코인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을 말한다. 시가총액 기준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는 달러와 1:1로 가격이 연동된다. 1USDT가 1달러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