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코스타리카 경찰은 니카라과 출신의 저명한 망명가를 살해한 혐의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라나시온과 AFP·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명의 피의자는 지난 6월 발생한 니카라과 소령 출신 로베르토 삼캄 총격 살인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범인은 배달부 또는 세입자로 위장해 주택단지 입구 경비원들을 눈속임한 뒤 삼캄을 찾아가 총을 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총알 8발을 맞 쌍용 은 삼캄은 현장에서 숨졌다. 올해 66세였던 삼캄은 전역 후 오르테가 정부와 각을 세우다가 당국의 박해를 피해 2018년 니카라과와 국경을 맞댄 코스타리카로 부인과 함께 망명했다. 그는 산호세 등지에서 저술 활동과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오르테가 정권 유지를 돕는 군부들의 부조리함을 가감 없이 전한 인물로 꼽힌다. 국민은행 대출이율 삼캄은 피살 하루 전에도 오르테가를 중심으로 한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NL)의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 알리는 현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니카라과 언론 라프렌사에 따르면 삼캄은 2023년 2월 니카라과 정부로부터 '배신자'라는 이유로 시민권을 박탈당했다면서 "오르테가 정권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였던 삼캄의 사망은 니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라과 출신 망명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니카라과 오르테가 대통령은 1985∼1990년에 이어 2007년부터 현재까지 장기 집권 중이다. 2018년 반정부 시위와 2021년 대선 등을 전후로 반대파를 강하게 압박하며 통치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엔 한국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북한 대사를 임명하는 등 외교적으 은행담보대출금리 로는 북한·중국과의 밀착 행보를 보인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또 여대야소 지형의 국회 승인을 토대로 국제사회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공동 대통령' 체제를 도입한 뒤 자기 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73)를 선거 없이 공동 대통령 자리에 앉혔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