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한 코스피가 조정받는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개인들의 순매수세에 여러 악재에도 선방하는 모습이다.
2020년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주가를 9만원대까지 올린 ‘동학개미운동’의 대상이 이제 SK하이닉스로 바뀌면서 명실상부한 ‘국민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를 8조7000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들은 6조원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2조4000억원 순매도, 외국인들은릴게임추천 3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연합뉴스]
이 같은 매매 패턴은 작년과 크게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늦어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숏,무료릴게임 SK하이닉스 롱’ 전략으로 대응했다.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D램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기 시작했다. 개인들은 반대로 올 9월부터 삼성전자 가격이 반등하자 삼성전자를 대거 순매도했다. 2020년11월추천주 말~2021년 초 삼성전자의 평단가가 대부분 7만~8만원대였던 상황에서 4년간 인고의 시간을 보낸 개미들이 대부분 익절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를 매도한 후 코스피 강세장이 이어지자 다시 시장에 진입하려 한 개미들은 주로 SK하이닉스를 선택했다. 8만원에 팔았던 종목을 9만원에 매수하는 심리적 부담 때문에 삼성전스타플렉스 주식 자보다 훨씬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른 SK하이닉스를 사들인 것이다.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반도체 경기,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노출 정도가 높기 때문에 성장주 투자를 원하는 개인에게 더 맞은 측면도 있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삼성전자를 전량 매도한 개인 고객 금액의 7.53%는 SK하이닉스 신규 bigtv 매수로 이어졌다. 개인들이 SK하이닉스를 대거 매수한 덕분에 이번주 미국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다른 AI 관련주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주가가 지수에 비해서는 선방하고 있다. 과거엔 엔비디아 주가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조화되는 측면이 있었지만 엔비디아 주가가 일주일간 7.3% 빠지는 와중에서도 SK하이닉스 주가는 별다른 조정을 받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투자유의종목 지정, 미국발 AI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주일간 주가가 오히려 3.76%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8.93% 하락한 것에 비하면 개인들의 매수가 주가를 지탱한 것이다. 반면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커지자 일부 차익 실현해야 하는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우선적으로 순매도했다. 양승후 하나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외국인들은 지난해 SK하이닉스를 많이 샀지만 삼성전자는 팔았기 때문에 코스피 비중 조정 과정에서 SK하이닉스를 우선적으로 파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밸류에이션도 과거 최고 수준보다 높은 상황인 데 비해 삼성전자는 과거 업사이클에서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작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현재 PBR 3배 수준은 역사적 평균 수준보다 훨씬 높아 최근엔 밸류에이션을 PBR이 아닌 주가이익비율(PER)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또한 외국인들이 중요하게 보는 배당수익률 역시 삼성전자는 1.48%인 데 비해 SK하이닉스는 0.38%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는 외국인 보유 비율이 SK하이닉스가 53.77%로 삼성전자의 52.3%보다 소폭 높지만 개인들의 순매수, 삼성가 지분 블록딜 등을 감안하면 조만간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