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비전과 국회의 역할’ 주제 인천의 경제·산업·문화 구상도 밝혀 유정복 시장 향한 우회적인 비판도 출마 관련해 “단계적으로 나아갈 것”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김교흥(민·인천 서구갑) 의원이 지난 7일 모교 인천대를 찾아 ‘인천의 비전과 국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11.7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내년 지방선거 인천시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온라인 황금성 (인천 서구갑) 의원이 모교 인천대학교를 찾아 강연했다. 김 의원은 1시간가량 인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밝혔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인천시장 출마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인천대 송도캠퍼스 교수회관에서 진행된 인천학연구원 특별강연회 연사로 나서 ‘인천의 비m머니 전과 국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는 인천대 교직원과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인천의 지정학적 특성을 살린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서부경제권벨트’ 계획을 제시했다. 인천을 비롯해 경기 김포·부천·시흥·광명과 서울 금천구·영등포구를 일종의 ‘메가시티’에 해당하는 수도권 서부경제권으로릴게임환수율 묶어 경제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인천(물류)·부천(로봇)·시흥(반도체)·영등포(금융)·금천(IT) 등 각 지역의 핵심 산업을 연계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천 인구 300만명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며 “600만명에 이르는 서부경제권을 조성해 지역 기업들에 세제혜택을 지원하고릴게임 다운로드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인천은 물론 서부지역 도시들의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김교흥(민·인천 서구갑) 의원이 지난 7일 모교 인천대를 찾아 ‘인천의 비전과 국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11.7 /한달수기자 da10원야마토게임 l@kyeongin.com
강화·옹진 등 접경지역의 특성을 살린 ‘평화특별시’ 인천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 북한(개성시)을 잇는 남북평화도로 계획을 완성해 향후 평화시대 남북경협 중심지의 기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인천 소재 대학들과 북한지역 대학들이 해양·항만 분야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민간 차원의 교류를 위해 인천이 중심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현재 지하화 사업이 추진 중인 인천대로와 경인전철 1호선(경인선)을 관광지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 의원은 “서울의 경의선 숲길을 보면 한 달에 수십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며 “인천대로와 경인선 역시 카페와 식당가 등을 조성해 다른 지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김 의원은 상임위 경험을 소개하면서 인천 영종·청라지역이 한국의 ‘할리우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K-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영종도에 K-팝 공연 아레나, 청라국제도시에 건립 중인 청라돔, 영종-청라 복합영상단지 등을 기반으로 문화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K-콘텐츠의 제작과 소비, 수출을 모두 할 수 있는 인천의 문화산업 인프라가 도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제2의 케데헌은 인천에서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김교흥(민·인천 서구갑) 의원이 지난 7일 모교 인천대를 찾아 ‘인천의 비전과 국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11.7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김 의원은 또 유정복 인천시장의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유 시장의 민선 8기 슬로건 중 하나인 ‘글로벌 톱텐(Top 10) 시티’에 대해 “혹자는 글로벌 10대 도시로 가야 한다고 하지만, 서울의 배후지 취급을 받는 인천이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해 유 시장이 지난 2015년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경기도·서울시와 체결한 4자합의 내용에 매립지를 연장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을 두고서는 을사늑약에 빗대 “쓰레기 늑약서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인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맞대결이 유력한 유 시장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연을 마친 김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경인일보에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출마 여부를) 이야기할 때는 아니”라면서도 “기회가 될 때 (출마와 관련해) 한 단계씩 나아갈 생각이다. 이번 강연도 그런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