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지도와 기억 속의 가자지구는 사라지고, 평평하고 고요하게 펼쳐진 잔해의 흑백 풍경만이 남았다.” 5일(현지시각) 격전지였던 가자지구 가자시티 동쪽 셰자이야를 방문한 영국 비비시(BBC) 기자는 이렇게 보도했다. 미국 시엔엔(CNN), 프랑스24 등 전 세계 14개 매체는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과 동행해 이스라엘군의 철수선인 ‘황 군미필대출가능한곳 색 선’에 위치한 이스라엘군 주둔지를 취재했다. 엄격히 통제된 가운데 90분가량만 취재가 진행돼 기자들은 군기지 외부로 나가는 것은 물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접촉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비비시는 이스라엘의 군사검열법에 따라 기사 발행 전 보도를 이스라엘군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프랑스24는 군 주둔지 주변으로는 황무지와 파괴된 건물의 잔해 더 솔로몬신용정보 매각 미밖에는 볼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24는 “정말 충격적이었던 것은 공기 중의 먼지다. 그곳은 공기의 질이 달랐다. 건물들이 철저히 파괴돼 바람을 막을 건물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마치 먼지 구름 속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지난 10일 휴전 발효 이후 이스라엘군의 철수선을 표시하는 ‘황색 선’을 찾기 아이패드 인터넷 힘든 문제도 지적했다. 프랑스24는 “오늘 우리가 매우 분명하게 본 것 중 하나는 황색 선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군도 어디에 있는지 100%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황색 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황색 선 근처로 접근했다며 이스라엘군에 사살당했다는 부동산114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 황색 선 주변에서 주민들이 살해당하는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
5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셰자이야에 들어간 미국 에이피통신 기자가 촬영한 이스라엘군에 의해 파괴된 건물 잔해. 이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감시 아래 촬영된 뒤 군의 검 대한민국 스위스 열을 거쳤다. AP 연합뉴스
한편, 미 매체 액시오스는 5일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 내 땅굴에 숨은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투원 100~200명의 안전한 통행을 허용할 것을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파흐 지역에 있는 하마스 대원이 미국·영국·요르단 등의 민군조정센터에 무기를 넘기고 하마스 통제 지역으로 넘어가거나 제3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이번 사안을 무기를 포기하는 하마스 구성원을 사면하기로 한 조항이 담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계획을 적용하는 모본으로 만들 기회로 본다고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라파흐 땅굴에 있는 일부 하마스 대원은 살인자다. 사면해선 안 되고, 처형하거나 투옥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하마스가 라파흐에 보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2014년 살해된 하다르 골딘 중위의 주검을 반환하면 이동을 허용하자는 타협안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 쪽에 성숙해져야 하며, 라파흐 위기와 같은 전술적 문제가 가자 평화협정과 같은 더 큰 전략적 사안을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액시오스는 보도했다.
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셰자이야에서 파괴된 건물의 잔해 옆에 이스라엘군의 차량이 세워져 있다. 이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감시 아래 촬영된 뒤 군의 검열을 거쳤다. AP 연합뉴스
미국은 이날 트럼프 평화구상 실현과 관련된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 10개 비상임이사국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 초안에는 치안과 휴전 유지를 맡을 국제안정화군이 가자지구에 최소 2년 주둔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을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 재건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마이클 월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4일 미국 뉴욕에서 팔레스타인 대표단과 만나 결의안을 논의했다. 하마스는 이날 주검 1구를 이스라엘에 인도했다. 이스라엘 법의학 기관의 감식으로 이스라엘 인질인 것으로 확인되면, 앞으로 반환되어야 할 주검은 6구로 줄어든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