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에는 지난 3월 28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지진 발생 일주일 후 촬영된 사진이 실렸다. 지진의 영향으로 거대한 불상이 잔해 속에 얼굴을 박고 누워 있다. 만달레이 지진은 미얀마 전역에서도 사망자를 냈다. 태국 방콕은 이번 미얀마 지진이 시작된 진앙에서 100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건설 중이던 고층 건물이 붕괴할 정도로 피해가 컸다. 30일(현지시간) 발행된 사이언스에 만달레이 지진이 이례적으로 빠르고 지속적으로 파열을 일으켰던 이유와 지진의 위험과 원인을 탐구하는 논문 4개가 발표됐다. 3월 28일 수년째 비극적 내전을 겪고 있는 미얀마의 '제2도시' 만달레이 포커카드 가 7.7 규모의 강진으로 초토화됐다. 만달레이는 군부와 반군 세력 간 지속적인 내전인 상황 속에서 강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2020년 11월 총선에서 승리하자 이를 부정선거로 주장하며 군부는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가 폭력으로 진압하자, 이후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 주택담보대출 1억이자 (NUG)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무장 투쟁에 나서며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규모 7.7 강진의 진앙은 인구 120만명의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불과 33㎞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지진으로 인해 미얀마 중부 사가잉을 포함해 만달레이 등 대도시를 포함한 4개 지역에 걸쳐 약 5400명의 사망자와 1만1000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 lh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조건 다. 약 8300곳의 불교 유적이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일어난 '사가잉 단층'은 미얀마를 남북으로 길게 가로지른다. 많은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사가잉 단층이 큰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만달레이 지진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고 오래 이어졌다. 사가잉 단층 460km 이상 움직였고 지진이 움직이는 과정이 2분이나 이어졌 신협대출 다. 특히 만달레이 지진은 단층이 초당 약 5km 속도로 움직이며 파열된 '고속 단층 파열'의 결과로 분석됐다. 보통 지진이 날 때 땅속 단층은 초당 약 3km 정도 속도로 갈라진다. 만달레이 지진은 단층이 갈라지는 속도가 빨라 강한 충격파인 '초전단 파열'이 일어났다. 이런 이유로 진동이 멀리까지 퍼졌고 피해 지역이 넓었다. 자산관리공사초전단 파열로 일어난 지진을 '초전단 지진'이라고 부른다. 단층 파열이 전파되는 속도가 지진으로 발생한 S파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지진이다. S파는 초속 3~4킬로미터로 전파되는 지진파로 보통 지진에서는 단층 파열이 S파의 약 70~90% 속도로 전파된다. 초전단 지진은 '지질학적 소닉붐' 현상을 일으켜 피해 범위와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초전단 지진은 충격파가 파열 진행 방향으로 압축되면서 진동이 짧은 시간에 지표 근처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일반 지진보다 멀리 전달되며 광범위한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날 사이언스에 발표된 미국 지질조사국 연구팀의 지진파와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가잉 단층이 두 방향으로 갈라지면서 움직였다. 북쪽 방향으로는 약 30초 동안 초당 3km 정도로 느리게 움직였지만 남쪽 방향으로 초전단 파열이 일어나며 지진은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지나 1839년 이후 대지진이 없던 위험 구간인 '지진 공백대'를 100km 넘게 뚫고 지나갔다. 연구팀은 "사가잉 단층이 움직인 거리인 460km는 보통 규모 7.7 지진에서 단층이 움직인 거리의 2배 가까이 긴 거리였다"고 말했다. 프랑스 툴루즈대 등 공동연구팀은 사가잉 단층 근처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실제로 땅이 움직이는 장면을 기록하고 분석한 연구결과를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영상을 분석해 지진 때 땅이 1.4초 동안 초당 3.5m 속도로 미끄러지는 모습을 관측했다. 단층 전체가 동시에 움직인 게 아니라 아주 좁은 부분이 순간적으로 강하게 미끄러진 모습이었다. <참고자료> -DOI: 10.1126/science.aec0791 -DOI: 10.1126/science.ady3581 -DOI: 10.1126/science.adz1705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