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사들은 올해 3·4분기 매출 방어에 대체로 성공했지만, 판촉 확대와 재고 부담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은 둔화되는 추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우 올해 3·4분기 매출은 44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42.9% 급감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 내생애 첫 주택자금대출 출은 650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 패션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사 브랜드(빈폴·구호·비이커 등)의 상품 구성 조정과 온라인 채널 강화로 내수 둔화를 상쇄하려 했지만, 여름철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국민은행 직장인 간절기·가을 상품 판매 타이밍이 늦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3·4분기는 통상적으로 가을 신상품이 본격 판매되는 시점인데, 올해는 9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돼 판매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지난 9월까지 이어진 여름 재고에 이월 상품 할인까지 겹치면서 '팔수록 남는 게 적은' 구조가 고착된 셈이다. 이날 3·4분기 실적을 신용불량자 수 공시한 한섬의 매출은 30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줄었고, 영업이익은 59.0%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소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 '타임'·'마인' 등이 일정 부분 방어 역할을 했지만, 중가 라인의 확장은 더디게 진행돼 전체적인 성장세는 제한적이었다. 한섬 관계자는 "프랑스 파리와 태국 방콕 등 글로벌 시장 적금 50만원 공략을 본격화하며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패션사들 역시 전망이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증권업계 추정치 기준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3086억원이지만, 영업 손실은 5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LF, 코오롱FnC 등 주요 패션사들도 비슷 중기청 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F&F의 3·4분기 매출은 4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고,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매출은 감소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부문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4·4분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10월 들어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가며 아우터 수요가 점차 늘고 있고, 주요 브랜드들도 간절기 상품보다 다운·코트류 중심으로 물량을 재조정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국내 패션시장 성장률을 약 1% 내외로 전망하면서 "4분기 날씨가 예년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완만한 회복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